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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아프다: 적대적 공생 관계의 청산을 위하여(한완상/한울/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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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원 작성일13-10-23 19:03 조회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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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아프다: 적대적 공생 관계의 청산을 위하여(한완상/한울/2013)

출간일 2013년 09월 30일
524쪽 | 794g | 153*224mm
ISBN-13  9788946047686

<책 소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정진해온 ‘진보적 자유주의자’ 한완상,
공직생활 15년간 꼼꼼히 기록해온 비망록을 열다

“어떤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 수 없다”는 진보적인 대통령 취임연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YS는 왜 재임 기간 통일문제에서 점점 보수적이 되어갔는가? 햇볕정책은 왜 DJ에 의해 발현되었는가? 진보적 자유주의자 한완상이 1993년 YS의 문민정부에서 통일부총리 및 대통령 특사를, DJ의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엔 적십자 총재를 지내면서 겪었던 숱한 대립과 갈등 및 언론 오보의 비사, 그 속에서도 통일과 평화를 향해 나아갔던 역사적 의의를 담아 책으로 내놓았다.

남북 관계의 악화야말로 각 체제 안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발목을 잡는 근본 원인이다. 저자는 증언하는 정치사 속에서 일관되게 남과 북의 집권세력이 서로 적대하면서도 역설적?결과적으로 분단 상황을 이용해 ‘공생’하고 있는 묘한 현실을 지적하며 남한의 극우와 북한의 극좌 양 극단을 비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지만 잠시 잊고 있던, 통일이 지금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졌던 햇볕정책의 시대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통일 현안과 비교해볼 수 있다. 평생을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바라온 저자의 진정성이 뚝뚝 묻어나는 문체를 접하는 감동은 덤이다.

<저자 소개>

韓完相 충남 당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 문리대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상지대 총장, 부총리겸통일원장관, 부총리겸교육인적자원부장관, 대한적십자 총재를 역임했다.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통일원 장관, 제 4대 한성대 총장,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였다.

사회과학자, 행동하는 양심, 자원봉사자의 귀감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교육계, 정치계, 사회학계, 종교계를 넘나들며 참 지식인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사회와 교계의 환부를 예리하게 진단, 처방하는 소명을 다하고 있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으로 두 번의 해직과 수형생활을 겪어야 했지만, 힘의 논리 위에 서 있는 ‘평화 지키기’보다 나눔과 비움을 통해 세워지는 ‘평화 만들기’를 끝까지 주창한다.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고 강자가 약자의 체질로 변화되는 이사야 11장은 그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유토피아다.

일제 시대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경험하고, 껍데기뿐인 민주주의로 인해 독재와 비리, 사... 충남 당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 문리대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상지대 총장, 부총리겸통일원장관, 부총리겸교육인적자원부장관, 대한적십자 총재를 역임했다.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통일원 장관, 제 4대 한성대 총장,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였다.

사회과학자, 행동하는 양심, 자원봉사자의 귀감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교육계, 정치계, 사회학계, 종교계를 넘나들며 참 지식인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사회와 교계의 환부를 예리하게 진단, 처방하는 소명을 다하고 있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으로 두 번의 해직과 수형생활을 겪어야 했지만, 힘의 논리 위에 서 있는 ‘평화 지키기’보다 나눔과 비움을 통해 세워지는 ‘평화 만들기’를 끝까지 주창한다.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고 강자가 약자의 체질로 변화되는 이사야 11장은 그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유토피아다.

일제 시대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경험하고, 껍데기뿐인 민주주의로 인해 독재와 비리, 사회의 부조리를 일찍부터 경험했기에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예수와 같은 의사’ 곧 소셜 닥터(social doctor)의 길이 그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소명이었다. 그 이력은 높고 범상치 않았으나 지향점은 항상 ‘낮은 곳’이었다. 주요 저서로 『민중과 지식인』,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국 교회여, 낡은 곳에 서라』, 『다시 한국의 지식인에게』, 『현대사회와 청년문화』, 『지식인과 허위의식』, 『우아한 패배』, 『바보 예수』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발악 ‘발선’으로, 전쟁에서 평화로 나아가려면

제1부 개혁과 통일의 꿈(1993.1~1998.2)
01 어떤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 수 없다
02 리인모 씨 북송과 북한의 NPT 탈퇴
03 삭풍만 부는 남북 관계, ‘김영삼 독트린’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04 남북을 잇는 인간띠처럼
05 짧고도 긴 문민정부 10개월
06 왜 우리에겐 만델라와 데클레르크가 없나
07 조문 거부, 그 후
08 4?11 총선 출마를 고사하다
09 언제든 역사를 거울로 삼아

제2부 오해받던 햇볕정책, 역사적 평가 받다(1998.3~2007.8)
10 회담 결렬, 방북 무산
11 남북공동선언의 새 역사
12 머나먼 학벌타파의 길
13 적십자의 정신으로, 평화를 향해

부록 ㆍ 대담 2013
대담 1_ 2013년을 말한다(2013.1): 정전 60주년, 한?미 동맹 유지하며 한?중 관계 강화 균형 맞춰야
대담 2_ 한완상 부총리-그레그 전 대사(2013.3): 비핵화보다 비확산 정책이 필요하다
대담 3_ 한완상-김민웅(2013.4): ‘박근혜 독트린’, 역사적 행운을 놓치지 말라


<책 속으로>

나는 근본적으로 북?미 간 일괄 타결이 한반도 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판단했다. (……) 내 말을 듣고 김영삼 대통령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비서실장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권영해 국방장관, 김덕...‘김일성 주석은 먼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경애심을 각별히 표현했다. 그날 대화가 모두 김 대통령에게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 같았다. 전두환 대통령을 지칭할 때는 ‘빈대머리’ 같은 점잖지 못한 표현을 쓰면서도 반드시 ‘김영삼 대통령께서’라는 경어를 썼다. 김 대통령의 훌륭한 취임사를 몇 번씩 읽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배석했던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놀라는 표정이었다.’--- pp.67-68

공교롭게도 이때 대담에서 내가 한 말을 훗날 김대중 대통령이 그대로 인용했다. ‘흡수통일의 의지도, 흡수통일의 필요성도, 흡수통일의 능력도 모두 없다’고 말이다. (……) 역설적인 일이었다. 문민정부의 통일부총리로서 내가 처음 제안한 햇볕정책을 다음 정권인 ‘국민의 정부’에서 대북 정책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세계는 김대중 대통령이 제시하는 햇볕정책의 정당성과 실효성을 인정해주었다.--- p.97

나는 근본적으로 북?미 간 일괄 타결이 한반도 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판단했다. (……) 내 말을 듣고 김영삼 대통령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비서실장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권영해 국방장관, 김덕 안기부장, 박관용 비서실장은 모두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누구보다 워싱턴의 기류를 잘 아는 한 외무장관마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마지막으로 외교안보수석인 정종욱 박사에게 의견을 묻자, 그 역시 종잡을 수 없이 오락가락하더니 끄트머리에 일괄 타결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시기상조라는 그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김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강한 동의를 표하면서 회의를 끝내버렸다.--- p.148

김영삼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반공적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 그러나 나의 대북관이 지나치게 친북적이라고 못마땅해하는 측근들의 영향을 계속 받다 보니 그도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조직적으로 나를 폄하하는 일들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을 것이다. 수백 통의 편지가 청와대로 날아들었을지도 모른다. 후임 통일부총리로 발탁된 인물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북한 출신의 완강한 반공주의자인 이영덕 박사였다. 그가 내 후임이 되는 것을 보고 대통령 가까이 있는 반공주의자들의 작품임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그것이 이 정부의 구조적 한계요, 문화적 한계인 것을.--- pp.185-186

6월 14일,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위원들을 모두 모아 김대중 대통령에게 일제히 거수경례를 시켰다고 한다. 오랜 세월 증오해온 ‘괴뢰집단의 최고지도자’에게,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총칼의 힘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역들이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일종의 희극 같기도 하다.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그러나 분단과 증오를 뛰어넘으려면 이제는 서로 존경의 경례를 붙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김 위원장의 막강한 장악력을 과시한 셈이기도 하다. 또 정상회담의 위력이기도 하다.--- p.402

그는 내 해명은 듣지 않은 채, 앞으로 국가보안법을 인권 탄압하는 악법으로 가르칠 것인지, 안보교육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밝히라고 하더니 끝내는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1991년 12월 노태우 대통령 때 발표된 남북 기본합의서에 벌써 북한을 주적에서 동반자 개념으로 바꾼 내용이 나옵니다.” 나는 김 의원을 정면으로 보면서 부드럽되 단호하게 선언하듯 말했다. “좋은 질의십니다. 이때까지 (북한은) 주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주적입니다. 앞으로는 주적을 우리의 동반자로 바꾸는 그런 평화의 교육을 할 생각입니다.”--- p.424

놀랍게도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야당인 영부인께서 내 말이 길다고 이제 끝내라고 하시는데”라며 웃어넘기고는 10분 정도 더 얘기를 했다. 나는 참 못 말리게 독특하신 분이요, 참으로 따뜻하게 고집 센 인간적인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젊은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서로 더 대통령 가까이 서고 싶어 했다.  --- pp.449-450

 
<출판사 리뷰>

왜 남한의 극우와 북한의 극좌는 공생하는가?
한완상이 증언하는 현대정치사의 현장

“한완상 박사의 삶은 평화와 인권 실현을 위해 굽힘 없이 헌신해온 삶입니다. 한반도에서 이 일에 그는 지침 없이 두려움 없이 정열적으로 일해왔지요. 지금은 친구요 지난날에는 동력자同力者로서 나는 한완상 박사를 높이 평가하기에, 튼튼한 한반도 평화를 통해 모든 한국인들이 존엄하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그날을 갈망하는 모든 분에게 이 비망록을 추천합니다.”
- 제임스 레이니(전 주한 미 대사)

한반도의 아픈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청산을 위하여

남북관계의 악화를 빌미로 정치적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북 안의 호전적 냉전세력이다. 공식적으로는 서로 주적으로 미워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서로 도와주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비극이 생겨난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아픔이며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 이 비극을 저자는 청산하려고 온몸으로 외치며 살아왔다.
- 문재인 (국회의원,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20세기에 들어서자 한반도는 아프기 시작했다. 1905년 을사늑약 후 36년간 식민지 한반도에서 심화ㆍ확대된 아픔은 해방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전범국 일본은 통일국가로 남은 반면 우리 민족은 오히려 분단되었고,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겪었다. 한국 전쟁은 일단 휴전체제로 들어갔지만 이후 남북은 새롭고 더 피곤한 ‘냉전’ 상태를 맞았다. 2013년인 올해로 휴전체제 아래 냉전 60주년을 우리는 맞고 있다. 우리 민족을 정작 열전과 냉전 속으로 몰아갔던 강대국들은 서로 화해 국면으로 들어간 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우리 민족은 아직도 냉전과 부분적 열전에 열을 올리며 대결하며 싸우려 한다.
지난 60년간 분단이 열전과 냉전 속에서 고착되면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비극이 우리 속에서 잉태되고 자라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남북 간의 불신과 대결, 증오와 긴장을 부추기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작동이다. 그렇다면 적대적 공생관계란 무엇인가?

①남북 간의 극단적 대결은 각 체제 안의 권력주체가 갖는 극단주의 정체와 연결되어 있다. 극단적으로 호전적 권력주체는 체제 안보의 이름으로 다른 체제와의 긴장과 대결을 부추기고 합리화한다. ②또한 남북 양 체제의 권력주체는 안으로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게 될 때마다, 곧 그들의 권력이 체제 안에서 도전을 받거나 위협에 직면하게 될 때마다, 이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해 짐짓 상대방 체제로부터의 위협을 심각한 것으로 각색하고 과장한다. ③그뿐 아니라, 남한의 강경 냉전권력은 북한의 교조적 지배세력을 공식적으로는 그토록 규탄하고 악마화하면서, 결과적으로 그리고 역설적으로는 지배세력의 지배력을 강화시켜준다. 그러니 남쪽의 극우는 북쪽의 극좌 모험주의 세력을 도와주고 있다. 그 반대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한반도에서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심각한 모순이요, 비극이요, 아픔이다. 이것이 바로 적대적 공생관계의 비극이다. 한마디로, 남북 관계가 악화될수록 이것을 빌미로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으니 곧 남북의 극단적 반민주세력이다.


저자는 이를 우리 민족이 청산해야 할 큰 과제로 설정하며, 이 책 『한반도는 아프다』는 바로 이 기괴한 ‘적대적 공생관계’의 실제적 효력을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

한국 현대정치의 비사秘史를 만나는 호기심과
‘현재보다는 낫다’는 아이러니!

햇볕정책의 이른바 ‘햇볕’이라는 용어와 개념은 이 책의 저자가 처음 사용했다. 겨울 나그네의 외투를 강풍 대신 햇볕으로 벗기자는 통일부총리 한완상의 창발적 구상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면당했으나, 그 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꽃을 피웠다. 이 책은 그때의 대북정책 전개과정 막전막후의 현장체험을 원로사회학자의 혜안으로 정리한 정보와 교훈 넘치는 실록이다.
- 김영희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

저자가 작성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사, ‘대통령 친인척 관리에 대한 지침서’를 받았던 일, 급작스럽게 YS가 결정한 리인모 노인 북송, 10개월 만에 통일부총리 직에서 물러날 때의 뒷이야기, 남북공동선언과 방북 기간 동안의 해프닝 등 세세한 정치사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는 이 책은 문민정부 시절인 1993년부터 공직생활 15년간 꼼꼼히 일기를 기록해온 저자의 증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나온 시대와 현재를 비교해볼 때, 저자가 비판하는 당시 정세보다 현재의 정세가 오히려 더 보수적이고 북한에 더 적대적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현재는 얼마나 더 아픈 현실인가. 당시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리인모 노인 북송 찬성 여론이 79%였고,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약 80%가 북한을 더는 경쟁자나 적대적 존재로 보지 않고 북한과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것이 1993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지금은 이런 여론이 몇 %일까?

역사적 증인으로 살아온
‘이 시대의 어른’ 한완상의 길

언제부턴가 주위에서 ‘어른’이 거의 사라졌다는 느낌이다. ‘어른’이라면 응당 갖추어야 할 너그러움과 책임의식, 성찰기능이 오래된 유물처럼 접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만큼 세상의 결핍과 강퍅함은 갈수록 심해진다. 그래서 당대의 성찰적 지식인 한완상 선생을 만나는 일은 덥석 반갑고 왈칵 눈물겹다. 불의한 세상에 분노하지만 동시에 슬퍼하고 아파하며 뼛속 깊이 성찰하는 진짜 ‘어른’. 그의 지나온 세월을 통해 어떻게 오늘 같은 ‘어른’이 될 수 있었는지 살펴보는 일은 축복 같은 덤이다. 난 그랬다.
-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주) CEO)

일찍이 저서 『민중과 지식인』으로 70년대와 80년대의 대학생들을 감동시킨 바 있는 저자 한완상은 참으로 일관되게 자신의 뜻을 세워온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강단 학자로서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도 참여하였고, 그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지켜왔으며, 현재까지 민족의 나아갈 바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이 나라의 ‘어른’으로 마땅히 추천할 사람이 없는 이때, 진정성 있는 어른 한완상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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