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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엄마들에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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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A 작성일2017-08-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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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김영희(미소랑 홈스쿨 운영. 기독교교육학 박사. 미드웨스트 교수)

올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 지난것 같은데  봄이 지나고  무덥고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력에도 몇 일 안 남은 8월이 걸려 있습니다. 이제 학교다니는 친구들이 개학을 해서 다시 학교생활을 하게되면서 우리 홈스쿨러들도 가을 학기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느슨해져있던 아이들을 다독거려 학습하려는 분위기로 만드는것이 쉽지는 않지만 날씨가 그렇게 덥지도 않으니  이제는 슬슬 공부분위기를 잡아도 아이들이 잘 따라올것 같습니다.

이제 올해 12월까지 4개월이 남았는데 다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가을학기를 시작하고 계신지요? 대부분은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 새로운 마음으로 신나게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예상치 않은 일이 생기게 되거나, 아니면 일교차로 감기에 걸려 병원을 자주 찾게 되다가 시간을 많이 뺏겨서 스케쥴에 지장이 생길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거창하게 세웠던 계획도 무용지물처럼 보이고 뜻대로 되지않아 속상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자녀가 많으면 이런 확률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지어 제가 미국에 있을 때에 네 자녀를 둔 엄마가 한 학기에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아파서 병원에 너무 다니는 바람에 공부를 거의 못했다고 다음 학기에는 다 학교에 보내는 가정을 봤습니다.

이렇게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이 안 되고 스케쥴이 밀려서 다시 공부하려고 할 때 기운이 안 날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나요? 저는 가끔 이런 일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홈스쿨을 하지 않고 학교를 보내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작은거에 너무 연연하고, 조바심을 내고, 멀리 내다보지 않고, 완벽해보려고 했던 제자신의 욕심을 바라보게 됩니다. 만약 이렇게 계획에 브레이크를 거는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난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느라 신나하며 내 계획대로 진행되는일들을 바라보며 점점 교만해져갔을수도 있고 지쳐서 따라오기 버거워하는 아이들을 바라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일에 우연이 없고 다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하심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 밀고 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일단 정지해서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했을 때에는 짜증과 실망이 생겨날 수 있지만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님이 늘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고 있으면 감사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자녀들은 보고있습니다. 부모의 잘나고 못난 모습까지 다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고 성경말씀을 외우게 하고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기뻐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우리들은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줄 떄가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는 일들이 생겨도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모들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