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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엄마들에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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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A 작성일2016-08-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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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 (미소랑 홈스쿨 운영. 기독교교육학 박사. 미드웨스트 교수)

무더운 여름에 아이들과 하루종일 같이 지내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나 여러 수련회와 선교 여행 그리고 여름 휴가까지 많이 바쁜 가운데 더위와 함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번주 중고등부 수련회를 위해 간식거리를 준비하며 몇 년 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도 여름수련회 간식을 준비하려고 막내와 같이 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 때가 되어서 푸드 코트로 갔습니다. 짐이 많아서 제일 구석이라고 생각되는 끝으로 갔는데 바로 앞에 KFC 치킨 집이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바로 앞을 쳐다보니 한가족이 식사 주문을 하려고 KFC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냥 쳐다보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엄마 아빠는 주문을 하려고 열심히 메뉴판을 보고 손가랃으로 가리키며 직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두 부부가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3 ~5살 남매가 빨대를 가지고 장난하고 있었습니다. 누르면 빨대가 하나씩 내려오는 것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둘이서 번갈아가며 계속 눌러서 빨대를 조그마한 양손 가득히 집어들고 있었습니다.

홈스쿨 부모로서 자녀들 잘못을 보면 아이들이 잊어버리기 전에 그 자리에서 즉시 혼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인지 그 아이들 행동하는것을 보며 부모들은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해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가서 "이러면 안 된다" 라고 말해 주고 싶었는데 바로 옆에 부모님이 계셔서 꾸~욱 참고 지켜 보면서 '부모중 누구라도 한 번 아이들을 쳐다 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아빠가 얘기 하다 말고 잠시 아이들을 쳐다 보고는 양손 가득히 빨대가 들려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난 '휴~ 다행이다. 이제 아빠가 봤으니 아이들이 빨대 가지고 장난을 안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아이들 손에 가득히 가지고 있는 빨대를 뺏어서 저 옆에 쓰레기더미 위에 갖다 놓고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직원과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더니 남동생이 다시 빨대를 빼기 시작하니까 누나도 따라서 또 다시 빨대 꺼내는 재미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난 '아! 저러면 안 되는데...아이들에게 따끔하게 타일러서 다시는 장난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분 후에 아빠가 다시 쳐다 보더니 또 다시 아이들의 손에서 빨대를 뺏어서 쓰레기 더미 위에 갖다 놓고 오면서 뭐라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엉덩이를 두어대 때리는 척 하더니 금방  카운터로 가서 주문하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아이들은 풀이 죽어 잠시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남동생이 또 다시 빨대를  빼기 시작했습니다. 누나도 동생을 쳐다보고 있다가 웃으며 다시 합류해서 같이 빨대 빼는 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결정을 다  했는지  아이들이 막 장난을 시작 하자마자 부모들 얘기가 끝나서 부모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자리로 가 버렸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날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만약 내가 그 부모 였다면 어떻게 했을까?'그리고 '홈스쿨을 안 했었더라면 그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고 타일러야 한다고 강력하게 생각을 했을까?'... 여러 생각들을 하게하는 저녁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늘 주시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부모가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을 방치 하면 안 된다는 것, 빨대 하나가 대수롭지 않지만 하나 하나가 다 그 식당의 재산이고 더 나아가 우리 나라의 재산임을 깨닫고 아이들에게도 교육하는 기회로 만들어서 남의 물건도 내것 같이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 혹시 처음에 아이들이 장난치는 것을 몰랐다 하더라도 나중에 알았으면 그 즉시 따끔하게 혼내주고 둘 중 한명만 식사 주문을 하더라도 아이들 훈계를 하고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일단 혼내주려고 했으면 다음에도 효과가 나타나도록 따끔하게 제대로 훈계를 해야 한다는 것, ....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홈스쿨로 17년이 지나며 우리 아이들도 키워 보고 다른 자녀들도 지켜보고 컨설팅 해 주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잘못하는 것은 부모에게서 훈련을 못 받았기 때문이고, 부모는 아이들의 잘못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혹시 알더라도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혼내 줘야 하는지를 못 배우고, 안 보여서 훈련을 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더욱 공부하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자녀들의 잘못이 바로 부모의 무지와 무관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주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영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깨어있어서 잘 잘못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지혜를 받아서 지혜롭게 자녀들을 훈련시키고 양육하는 부모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