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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관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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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A 작성일2017-05-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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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홈스쿨 이름 배경, 몇 년째 하고 있나? 학교소개, 가족소개

저희 홈스쿨 이름은 joyful 홈스쿨입니다. 가정의 지도자 한기영, 실무자이자 조력자 노경미, 한지훈(12), 한지오(10), 한지윤(6) 세 아들과 함께 홈스쿨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홈스쿨을 통해 자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행복한 홈스쿨이라고 지었었습니다. 저는 당시만 해도 의욕과잉이라 십자가 홈스쿨이나 오직 예수! 홈스쿨이라는 이름을 주장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처음에 시작할 때와 달리 홈스쿨을 알아가면서, 진정한 행복은 사람이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예수님을 기뻐하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저희 홈스쿨은 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주님을 기뻐하는 자녀들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joyful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2. 홈스쿨을 언제 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저희가 홈스쿨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저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사회문제,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공교육에 매우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부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래서 첫 자녀를 2005년도에 낳았을 때부터 남편에게 자녀를 어떤 기관에도 맡기지 않고 직접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자녀들은 집 이외의 기관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도 가지 않았지요.

그러나 막상 취학연령이 다가오자 남편은 이전까지야 어린 자녀들을 기르는 것이라 부담 없이 동의했지만, 마음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홈스쿨러들이 초기에 겪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 동안 홈스쿨 책들을 빌려보고, 홈스쿨 가정들을 만나고, 기도하면서 1년 동안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남편에게 같은 마음을 부어 주셔서 자녀가 취학연령이 되어서도 홈스쿨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홈스쿨을 시작하고 알아가면서, 처음에 제가 가졌던 홈스쿨에 대한 생각과, 하나님이 명하시는 홈스쿨은 근본적인 가치관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이 길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었습니다.

3. 처음 누가 먼저하자고 했나? 주위 반응은? 조부모 대처법은?

남편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돌이키시고 나니, 여느 홈스쿨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들을 설득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다행히 저희 친정 부모님들은 어려서부터 자율성을 많이 인정해 주신터라, “ 네가 알아서 어련히 잘하겠니‘라면서 저희 결정에 대해 더 이상 아무 말씀도 안 하셨고, 그 이후로도 말씀 하신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종가집인 저희 시댁이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둘째 아들이긴 하였으나, 아주버님은 딸만 둘 낳으신 지라 저희 큰 아이가 종손이었거든요. 저희가 믿음으로, 제사 때 절하지 않는 것으로 한바탕 신혼 때 큰 폭풍이 있었던 지라, 이번에도 두 분은 기함을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희는 왜 이리 남들이 안 하는 짓만 골라서 하느냐! 애들을 다 망칠 셈이냐”..등등

아버님의 진노와 어머님의 읍소로 한동안은 굉장히 어렵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해마다 올해는 학교가야지, 이사 갈 때마다 거기선 학교가야지, 중학교는 보낼 거니.. 아직도 포기 못하시는 두 분이지만, 자녀들이 반듯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점점 반대가 약해져가고 있답니다. 저희도 지혜를 쓴 것이, 아이들에게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한문을 열심히 가르쳤구요, 집안 족보에 대해서도 열심히 가르쳤답니다. 큰 아이가 할아버지께 가문에 대해서 여쭤보는 등 관심을 보이자, 아버님은 내심 흐뭇해 하신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부모님들의 걱정과 반대는, 결국 손주들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에, 계속하여 정중하게 잘 설명하고 신뢰를 보내실 만한 열매를 한 두 개 정도는 보여 드리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도리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주변 분들의 반응은 동년배의 경우, 홈스쿨을 결정한 용기를 부러워하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다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은 있으나, 홈스쿨을 선택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희생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쉽게 생각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속했던 지구촌 교회는 너무 감사하게도, 담임 목사님이셨던 이동원 목사님의 지원으로 홈스쿨러들이 타 교회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목장도 홈스쿨가정들이 모인 홈스쿨 목장이었구요. 코업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서, 많은 선배가정들의 도움을 받아서 끝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홈스쿨 하시는 가정들은 초기에는 혼자서 가시기에는 너무 막막하고 어려운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기관의 도움이든, 공동체의 도움이든 꼭 같이 하시는 모임을 만드시길 권합니다.

책이나 컨퍼런스 세미나등도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배가정들과 교제하면서 실제로 홈스쿨의 모습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홈스쿨 가정이 있고, 하나님의 자녀를 기른다는 목표는 같지만 그것에 이르는 방법적인 면에서는 각 가정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형태의 홈스쿨을 보고 듣고 경험하신 후, 우리 가정에 맞는 홈스쿨의 모양을 기도 가운데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4. 홈스쿨의 목표 목적은?

저희 홈스쿨의 목적은 하나님이 자녀들의 삶의 중심이 되고, 그들의 삶의 근원적인 힘이 주님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부패하였고, 그 죄의 영향력이 나와 주변 사람들과 세상, 만물을 어떻게 파괴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 깨달음 속에서 우리가 예수그리스도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임을 스스로 깨닫고, 주님께 순복하는 자녀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홈스쿨의 목표는 언어로 계시된 하나님(성경), 만물에 계시된 하나님(자연)을 우리에게 주신 이성과 상상력, 사고력으로 능력을 계발하는 것입니다. 그 능력으로 세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어 현세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행동하는 믿음으로 이루며, 내세의 삶에 더 가치를 두게 하는 것입니다.

5. 홈스쿨 가정환경. 주거환경 경제적 부담은?

홈스쿨 가정환경은 계속 자연 속에 묻힌 작은 집을 소망하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눈을 돌리면 어디에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감사할 수 있는 집을 달라고 기도 중이고 현재는 아파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빠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자녀들에게 쏟을 시간이 없는 것을 고민하던 차에, 결단하고 대기업을 그만 두었습니다. 작은 창업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자녀들에게 더 시간을 쏟고, 홈스쿨의 지도자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경제적 비용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곤 합니다. 예체능을 배우거나, 다른 과목들을 보충하거나, 이것저것 과외 활동을 다 하려면 홈스쿨이 정말 돈이 많이 듭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정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라고 생각되는 한 두 가지는 꼭 하고 있구요. 그 외에는 주신 지혜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이 그러하듯 책은 도서관을 이용한다거나, 여러 과외활동을 공공기관을 이용하거나, 온라인을 이용하면 홈스쿨이야 말로 교육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홈스쿨 커리큘럼(1일 1주일 1년 앞으로의 계획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홈스쿨은 취학연령이 되기까지는 연차도 치지 않고, 미취학전의 홈스쿨과 취학 후의 홈스쿨은 천지차이라고 선배들이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설마 그렇게 까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과연 취학자녀와 미취학 자녀의 홈스쿨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저야 아직 초등자녀뿐이지만, 중고등 연령의 자녀들의 세계는 더욱 신세계라고 하시니, 조금 긴장도 되네요.

저는 미취학 연령의 자녀들과 홈스쿨링을 할 때는 신앙, 독서, 예술과 경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신앙의 영역에서는 찬양을 배우고, 그림 성경을 많이 읽어 주었습니다. 헤브루타 교육이라고, 말씀을 듣고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질문을 하기도 하고, 성경을 읽고 성경퀴즈를 내서 자그마한 간식들을 상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단 것이 자유롭게 허용되지 않는 가정환경이다 보니, 자녀들의 동기부여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구요. 그 이후에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는 성경을 같이 읽고, 그 부분에 해당하는 성경영화들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요한복음 영화를 보면서 한 장 한 장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하는 말씀 암송도 함께 했습니다. 말씀암송을 하면 교회에서 주는 작은 선물 때문에 자녀들이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 영역에서는 주로 책을 많이 읽어 주고, 책과 연계하여 미술활동을 했습니다. 홈스쿨 에서는 자녀가 책 읽기에 잘 적응하면, 반 이상은 성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자녀들은 책 읽기를 통해서 배웠고, 성장해 나가게 되더군요. 현재는 초등5학년 초등3학년 6살 자녀가 있구요. 저희는 올해 고전교육법에 의한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는 한 해입니다.

연계성 없는 단편적 지식을 나열한 교육을 탈피하고자, 시행착오 끝에 문제집위주의 커리큘럼을 과감히 폐지했습니다. 샬롯 메이슨이 이야기했던 ‘살아있는 책’으로 교육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 호도애’ 라는 기관에서 주는 민간 독서지도사 과정을 이수 중에 있어서, 호도애에서 제공하는 양식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1달마다 주제를 선정합니다. 주제에 맞춰 책을 선정하고, 그 책을 읽고 요약하고 독서록을 씁니다. 그 외 자유독서는 핵심단어와 책 제목, 지은이 정도 기록합니다. 책 읽기 외에 신문을 매일 읽고 기사를 골라 요약하거나, 감상문을 씁니다.하루에 짧은 상식 다큐나, 주제와 상관 있는 다큐멘터리, 인강 등을 듣고 요약, 감상문을 씁니다. 그날 하루 신문이나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된 어휘를 정리하고, 사전을 찾아 뜻을 씁니다. 주제에 따라 쓰기 시간이 있습니다. 주로 성경을 필사하거나, 시, 의미 있는 글들을 필사합니다.

영어는 듣기와 듣고 따라하기, 영어독서, 현재는 어와나 말씀 암송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 독서록도 마찬가지 양식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주로 오전 중에 독서수업과 관련한 일과가 끝납니다.

점심 식사 후 간단히 맡은 집안 일을 다 같이 하고, 각자 피아노를 연습합니다. 피아노 연습을 마친 후 다큐멘터리 감상문까지 쓰면 자유시간입니다. 자녀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하면서 보냅니다. 저녁 먹기 전에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 독서록까지 저녁 식사 전에 완성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저녁 식사 후에 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주로 암송을 마무리하고, 성경공부 시간을 갖습니다. 그때 그때 마다 조금씩 교재는 달라집니다. 모든 일과를 마친 후에는 한 곳에 모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들고 오면 읽어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매 달 주제를 바꾸면서 할 예정입니다. 주로 절기 별 주제를 택하거나, 그때 그때 사회 이슈가 있으면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주제를 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7. 홈스쿨하며 어려웠던 일, 후회했던 일, 보람된 일 극복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자녀를 통해 내 자신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순간이 올 때였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 저도 몰랐던 저의 바닥이 남편을 통해서도 보이지 않던 제 바닥이 자녀를 통해 드러났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그 때 주님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고, 그런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위로하셨을 때, 제 고통은 해결되었습니다. 제 바닥으로 자녀를 힘들게 하고 정죄했었지만, 복음 안에서 다시 들어감으로써 그 자녀가 제게는 둘도 없는 보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서로 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서로 격려하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자고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후회했던 일은, 큰 사고의 틀 없이 막연하게 홈스쿨을 밀고 나갔던 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좀 늦어지더라도 조급함을 버리고, 충분히 공부하고 기도한 후 큰 그림을 그리고 홈스쿨을 했어야 했는데 좌충우돌 하면서 왔던 게 후회됩니다. 깊은 철학 없이 왔더니, 학교 다니는 애들처럼 수학 싫어하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모르고, 부모를 감시자로 여기고 있는 자녀들을 발견했을 때 다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금은 은혜가운데 다시 세워져 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8. 부모가 생각하는 홈스쿨 정의, 홈스쿨의 장점은?

자녀 홈스쿨이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에 다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자녀를 잘 가르쳐 보리라 생각하고 시작한 홈스쿨에서 제가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홈스쿨이란 ‘자녀라는 강력한 동기를 통해 하나님이 그 부모를 다루시는 장’ 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스쿨이 장점은 그런 의미에서 온 가정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지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며, 이 고난의 인생길에 서로 의지하는 동역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9. 홈스쿨을 통한 바람이나 꿈? 다른 가정에 권유? 아쉬운 점?

자녀들이 주님이 자신의 근원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이 자신의 뜻대로 안되며 얼마나 나약하고 죄인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 단 하나의 바람입니다. 범사에 주를 인정하기를 바랍니다. 홈스쿨은 정말 너무 은혜요, 축복이요, 크나큰 선물입니다. 그러나 잘못 가는 경우 오히려 그만큼 큰 충격과 어려움도 도사리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 뿌려야 하는 눈물과 기도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교육의 한 가지가 아닙니다. 하나의 선교이며, 순교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걸었고, 하나님만이 모든 가치보다 우선하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지 않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꼭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길로 가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남편과도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서로 영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야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은혜가 있고 소망은 있지만, 어려움과 고통의 길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육신적으로 헌신하겠다는 마음이 없이는 하시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녀들이 내 선교의 대상이며, 내가 선 이곳이 선교지라고 여기며 나의 모든 것을 헌신할 마음이 준비되었다면 꼭 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인만큼 누릴 은혜도 크기 때문입니다.

10. 홈스쿨 에피소드

다행히(?) 아들만 셋이라 저희 아이들은 또래에 대한 목마름도 덜하고, 큰 문제없이 서로 의지하면서 잘 온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에 홈스쿨 가정들도 많이 교제할 수 있어서, 문화적 충격도 덜 했구요. 학교는 물론 어떤 기관에도 가 본 적이 없다 보니, 학교와 관련된 용어를 하나도 몰라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등교, 하교 같은 용어들을 하나도 모르다 보니, 문제집 풀 때 일일이 설명해 줘야 하기도 했습니다.

홈스쿨러이다 보니 늘 어디를 가도 우르르 같이 다니게 되지요. 아들 셋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 온종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고~ 아들만 셋이우??? 아이고 엄마가 힘들겠네...엄마는 딸이 있어야 되는데.” 철부지 아이들이 처음에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홈스쿨 하면서 사는지 모르다가, 저런 이야기들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들으면서 점점 철이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엄마가 세상에서도 힘든 것을 인정받는 삶을 사는구나 하구요. 덕분에 요즘은 엄마를 많이 배려해주고, 무거운 짐도 기꺼이 서로서로 들어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