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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관련 소식


2015년도 보나콤 공동체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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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A 작성일2015-03-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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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1일 수요일부터 22일 목요일까지 1박 2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충북 보은에 있는 보나콤 생활 공동체를 다녀왔다. 방문 계기는 작년 12월 12일 홈스쿨 엑스포 때 참가했던 자매의 부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그 자매는 홈스쿨 한 지 11년이 되는데 다시 한번 홈스쿨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홈스쿨 엑스포에 참가했다. 그 자매와의 인연은 2004년 홈협회 컨퍼런스때 공동체에서 홈스쿨링을 도입하고자 몇 가정들이 같이 참가를 하면서 알게 된 가정 중의 한 자매이다. 지난 엑스포에서 만나고 너무 반가 왔다. 요즈음 새로 시작하는 홈스쿨 가정들만 만나다가 오랫동안 홈스쿨링을 해 오고 있는 가정을 만나게 되니 당연히 반가울 수 밖에 없다.그 자매와 이메일로 여러 번 연락을 주고 받으며 방문 날짜를 정하고 홈스쿨 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남편과 우리 집 막내를 데리고 떠났다. 남편이 학교와 선교일로 네팔에 갔다가 바로 전날인 화요일에 도착을 해서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지라 내가 운전하고 출발했다.

충북 보은이 속리산 옆에 있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을 보니 좀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속리산을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보는 속리산과 보은 마을이 어떨지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갔다. 홈스쿨을 하게 되어서 감사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들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곳에 가서 세미나도 하지만 여러 홈스쿨링을 하는 믿음의 가정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홈스쿨링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 나라 구석 구석에 있는 믿음의 가정들을 만날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냥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식구들만 알고 지냈을 텐데 이곳 저곳에 사는 다양한 믿음의 식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홈스쿨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줬다. 홈스쿨의 장점 중에 비 성수기에 여행을 할 수 있고, 다른 곳에 사는 가정들을 만나서 홈스쿨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 딸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우리 막내도 공동체가 어떤 곳인지 구경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도 만나며, 우리나라의 다른 지망도 여행하며 바람도 쏘일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보나콤은 1998년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초대교회가 경험한 온전한 교회, 천국의 그림자로서의 공동체를 이 시대에 실현해 가고자 노력하는 생활공동체로 두 가정과 목사님이 함께 농촌, 선교공동체로 시작하였다. 1999년에 책을 보며 형제들이 첫 번째 집을 지어 두 가정이 살기 시작하였다. 100% 공유로 시작하였는데 몇 년을 살면서 각자의 견해차이가 생겨 큰 의견이 다툼도 있었다. 급기야는 2002년 11월에 헤어지기로 의논하는 중 성령께서 찾아오셔서 서로를 용납하지 않는 죄를 회개하는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 그리고 7:3이라는 경제구도로 사유와 공유의 조화의 시스템이 마련되었다. 농업선교에 미비하던 부분도 양계를 시작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 곳에서 하는 보나팜은 공동체와 이웃들이 생산한 건강한 농산물과 장류 등 가공식품 직거래를 통해 건강과 생명을 전하고자 한다. 보나 양계장에서 키우는 닭은 자연에서 얻은 풀을 먹고, 쌀겨, 톱밥 왕겨, 숯가루, 고추씨박, 부엽토, 볏짚, 개똥쑥 등을 미생물로 발효하여 싸래기쌀, 굴껍질, 깻묵으로 섞어 만든 먹이를 먹고 자란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따뜻한 햇빛을 온몸에 받은 건강한 암탉과 수탉이 함께 어울려 아침마다 따뜻한 유정란을 낳는다. 또 보나에너지는 풍력발전기, 태양광, 메탄가스를 통한 에너지의 자립, 적정기술을 연구하여 자립형 공동체를 만들고 선교지에서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공동체의  자녀교육으로 대안학교를 생각하던 중 2004년 세미나를 통해 모든 지체가 자녀양육은 부모에게 책임이 있음에 말씀 받고 그 당시 중1, 초4, 1, 유치원에 다니던 5명의 자녀들과 아직 어린 3명의 자녀들과 홈스쿨 이라는 미지의 땅을 밟게 되었다. 이렇게 보나스쿨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순종훈련에 모두가 주력하여 아이들이 늘 종아리가 멍들어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큐티와 순종훈련 말씀암송, 성경쓰기, 읽기에 주력하였다. 그 때는 농업도 시작하는 단계라 모든 부모가 농사와 공동체 작업에 참여해야 해서 많은 시간 아이들을 방치하기가 일쑤였다. 홈스쿨 한다고 보러 오신 분들도 모두 방치교육이라 하셨다. 아이들끼리 들로 산으로 냇가로 오디 따고 산딸기 따먹으며 자연이 주는 풍성함은 많이 누린 것 같다. 함께하는 농업교육은 잘 해왔다. 함께 고추 심고 모심고 풀 뽑고, 감자 캐고 고추 따고 땅에 돌 고르기. 배추심기, 김장하기, 대청소 등등. 공동체를 사랑해주신 손님 중에는 미술로 일년간 재능기부를 해주시기도 하셨고, 논술로, 기타로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저희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은혜도 있었다.

2004년 시작 당시에 홈스쿨 가정은 네 가정이었다. 17년간 들어오고 나간 가정도 있다. 지금은 10가정이 살고 있으며, 홈스쿨 가정은 8가정이다. 홈스쿨 한달 된 가정부터 11년차된 가정들의 자녀들이 4살된 어린아이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성장된 자녀까지 다양하다. 보나스쿨은 매달 엄마중심으로 모여 공동수업에 대한 논의 각 가정 홈스쿨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영어, 독서, 문학, 역사, 중국어 각 과목의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가능한 한 오전에는 자매들이 집에서 홈스쿨을 하고 오후에 공동수업으로 진행이 된다. 한 달에 두 세번 아빠들과 축구를 하고, 점심 공동식사 후에 탁구와 미니축구로 운동을 하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공동체의 엄마들이 초기에 밭도 일구고 가꿔야 할 여러 가지 일들에 치이고 지쳐서 자녀들에게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다. 2,3년전부터 대학진입준비 과정에서는 그 동안 가르쳐온 것이 너무 없어 낙담도 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게 해주셨다.

보나콤을 방문하고 느낀 것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이 세상의 공해에 찌들지 않고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 놀며 자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다른 홈스쿨 가정들이 한번쯤은 방문을 해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홈스쿨의 공동체도 경험해보는 기회로 삼아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